마포구(구청장 신영섭) 아이들이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인 한강 밤섬으로 철새 관찰을 떠난다.
서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전운경)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2009~2010 겨울방학 한강 밤섬 철새 관찰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밤섬은 지난 199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한강 하류의 유일한 철새 도래지로써의 생태환경을 보존해왔다. 덕분에 이 섬에는 가마우지, 원앙,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를 비롯한 50종 5000여 마리의 철새와 178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은 지난해 12월 철새 관찰을 위해 한강 밤섬이 바로 보이는 한강둔치 체육시설(상수동 340)에 볏짚으로 된 밤섬조망대를 설치했다. 이 안에는 조류 원거리 관찰이 가능한 필드스코프(지상 관찰용 망원경)와 쌍안경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망까기, 새총 쏘기, 딱지치기, 지게놀이, 다방구 등의 전통놀이와 새끼 꼬기, 짚신 짜기, 자연물 창작활동 등도 함께 마련돼 자연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였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유치원생(7세 이상)부터 초등학생(5학년 이하)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매주 월요일까지 서강동 주민센터로 방문 혹은 전화(3153-6710)로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12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동 관계자는 “아이들이 방학동안 컴퓨터에 빠지거나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있기 십상이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연과 더불어 활기찬 야외활동으로 특별한 겨울방학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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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동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2009~2010 겨울방학 한강 밤섬 철새 관찰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