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토론수업‘토요일에 만나는 영화’
‘토론’과 ‘글쓰기’는 성인에게도 만만치 않은 분야지만,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디자인과 광고, 영화 같은 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흥미를 갖고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은 상암중학교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상암중학교에서 주말문화프로그램 ‘토요일에 만나는 영화’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평론가가 영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도와주면,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토론의 자리다. 여기에는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는 박태식 성공회 신부가 상암중학교 1~3학년 8명과 함께하고 있다.
첫 수업에서는 2002년에 개봉한 미국 드라마 ‘슈팅 라이크 베컴’을 감상한 후 자신의 성장과 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누들’(주제 : 소통-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법), ‘언더 더 세임 문’(주제 : 가족-가족의 소중함), ‘코러스’(주제 : 선생님-기억에 남는 은사) 등 청소년기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담은 영화를 선정해 내달 8일까지 차례로 이야기해본다.
내달 1일부터는 자신의 시각으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글쓰기에 도전해보는 ‘청소년을 위한 디자인과 글쓰기’ 수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디자인 분야와 관련된 글쓰기를 주제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등에서 다년간 AE로 근무한 길윤웅 디자인AE가 강의를 맡았다. 수업은 △디자인과 광고 △디자인과 글쓰기 △광고와 카피라이팅 △서평과 글쓰기 순으로 4주간 진행된다. 1시간 정도의 강의가 끝나면 실전 글쓰기와 피드백 시간이 주어져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다.
수업은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마포구립서강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마포구립서강도서관으로 전화(☎ 3141-7053) 또는 방문(4층 사무실) 신청하거나 온라인(http://sglib.mapo.go.kr) 신청하면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토론이나 글쓰기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청소년들의 선입견을 없애고, 뜻 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토요문화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기관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양질의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