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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사는 법 |
| 작성일 :
08-09-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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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사는 법 |학연·지연 위에 끽연?
 곰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 A가 있다.
그는 늘 일에 빠져 사느라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 없다. 하지만 열심히 일했는데 성과는 꽝이다. 반면에 B는 매일 노는 것 같고 커피 마시러
참새가 방앗간 가듯 휴게실을 들락거리는데 성과가 좋다. 왜 그럴까.
나는 B전무에게 그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정보교환이거든요. 차를 마시며 슬쩍 자신의 부서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 사람들에게 던져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입장을 들을 수 있지요. 관련 부서의 입장을 감안, 장애물을 제거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내부의 적을 없애니 당연히 잘 통과될
수밖에요.”
시쳇말로 농담 삼아 학연, 지연을 뛰어넘는 것이 끽연이란 말이 있다. 요즘 금연빌딩이 유행하며 작은 끽연실에 여러
부서의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회사의 종합기획실처럼 고급정보가 오간다는 우스개 이야기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대(가능)세력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리더들은 바로 이 네트워크의 힘을 알고 있다.
전국 시대 조(趙)나라 혜문왕때의 이야기이다. 이때 인상여와 염파란 걸출한 신하가
양기둥으로 버티고 있었다. 인상여는 당시 최고의 보물인 화씨지벽을 원상태로 가지고 온 공으로 일약 높은 벼슬에 임명된 인물로 ‘말발’이 센
문신인데 반해 염파는 각종 전쟁현장에서 공을 세운 무신이었다. 문제는 인상여가 염파를 역전하고 직급에서 앞서게 된 것.
그러자
염파가 요새 말로 뿔이 났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城)을 쳐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언제든 그놈을 만나면 기필코 망신을 주고 말
테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인상여는 병을 핑계 대고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고,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돌아가며 염파를 피했다.
문제는 당사자보다 인상여의 부하들이 더 야단이였다. 비겁하다며 떠나려는 부하를 만류하며 인상여는 말한다.
“내가 왕의 지위에 있는
우리의 적국인 진나라의 소양왕도 앞에서 혼내줬는데 염파장군을 왜 두려워하겠는가. 강국인 진나라가 쳐들어오지 않는 것은 염파 장군과 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일세. 이 두 호랑이가 싸우면 결국 모두 죽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자신의 잘못됨을 깨닫고 몸둘
바를 몰랐다고 한다. 인상여가 염파보다 한발 앞서, 한치 높이 생각한 것은 바로 팀워크의 위력이었던 것이다.
K부회장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신주 박듯이 내 주장을 결코 쑤셔 넣지 마십시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것은 상대방의 반발을
사게 돼 있습니다. 일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할애해 주위에게 아이디어의 배경과 추진필요성을 설명하십시오. 그리고 상대의 의견을
반영하십시오. 실무선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야 그것이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습니다.”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은 일을
깜찍하게 잘 해내는 일 못지 않게 휴먼 릴레이션십의 중요성을 안다. 그래서 이들은 결코 일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관련 부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조정하고 해결해, 미리 정지작업을 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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