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성산2동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성산․중동 마을지’의 편찬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마을지 제작 작업이 본격 진행 중이다.
‘성산․중동 마을지’ 편찬 사업은 마포구의 동통합 이전에 한동네였던 성산2동과 중동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기록 ․ 보관함으로써 동네의 자취를 남길 수 있는 마을지를 만들자는 주민들의 의견에서 출발했다. 내년 11월 발간을 목표로 시작단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차근차근 마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모여 마을지 편찬은 지난 7월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정훈모)의 공식 안건으로 성정, 의결되는 절차를 거쳤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발간되는 마을지를 수집해 내용을 참고하고 학교․교회․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에게 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자료를 얻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주민센터로 가지고 오는 자료도 함께 모아 보관 중이다.
동은 마을지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 40여명을 모아 지난 6월 창의아카데미교육도 열었다. 이를 통해 우리 동의 유래와 역사적 인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8월부터는 편집위원들이 동네의 미담사례 등을 수집하며 글쓰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명의 편집위원은 평범한 가정주부, 신문사 논설위원 등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글쓰기를 좋아하는 동네 주민들이다.
지난 4일, 마을지 편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지며 편찬 작업을 위한 기틀을 잡았다. 이들은 마을지에 실릴 내용을 선정했으며 앞으로 사업추진을 주도하게 된다. 위원장은 70여년을 이 일대에서 살아온 성산동 토박이 장순섭씨가 맡았다.
마을지에는 총설, 역사, 정치와 행정, 산업과 경제, 교통, 도시계획과 건설, 문화행사, 민속문화, 인물, 동별 연혁과 통별 현황, 성산2동의 미래상 등 11가지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동은 3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작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1천권을 발간해 관내 행정기관 및 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다.
동 관계자는 “성산2동과 중동을 총 망라한 마을지가 편찬되면 우리 마을을 알리고 역사성을 지켜나가는 데 큰 몫을 할 뿐 아니라 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라며 “주민들의 힘을 모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첨부사진
▲ 성산2동은 지난 4일, 성산․중동 마을지 편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