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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08 13:14
신문구독과 경제위기/진보는 더디고 삶은 각자도생이다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813  

 

어제 이사해서 옆집에 신문 들어오는 걸 보니 조선과 한겨레를 동시에 보더군요. "와 대단히 현명한 사람이 옆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는 시대가 왔습니다. 한가지만 보고 스스로 세뇌되는 줄도 모르는 사람은 그야말로 파블로프의 개처럼 삶을 조건반사 속에 가두는 낮은 수준에서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문은 정파적 선전선동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가지 시각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연히라도 조선일보를 보게 되면 "이 집단의 속셈이 뭘까?"하고 자문하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지금 시중에서 미네르바와 시골의사 같은 분들은 우리 경제가 매우 중증의 병에 들어 있으니 스스로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처럼 부르짖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부터 펀드에 가입하면서 시장에 개인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 그리고 국가의 이익이 같은 방향으로 갈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경제주체가 그 행동을 보고 자신의 경제행동을 한 결과 비록 환경이 매우 불리했지만 전체적으로 '포지티브 섬(positive sum)'의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란 자가 말로만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이 각자도생을 꾀하고 있습니다. 즉 스스로 위험관리를 하여야만 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부를 가장 잘 뒷받침하는 조중동의 속셈을 정확히 읽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말을 바꿔가며 정권의 코드에 맞추어 미국소를 먹자고 외치는 것은 '모든 위험 관리는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조중동의 모든 기사는 이러한 행간의 전제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저는 꼴통스런 한겨레를 보면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 1987 년 6 월 항쟁의 열매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는 짓이 미워서 창간주주이자 수 십 년 독자였지만 경향신문으로 바꾸었습니다. 좀 제대로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쨋든 사랑이 컸기에 미움이 큽니다. 그래서 좀 덜 미운 경향을 선택했습니다. 경향도 함량미달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정부때 '언바세바'를 한다기에 구독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고 다시 끊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조금 덜 미운 경향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하느냐 하면 1987 년에 씨를 뿌려둔 결과 그래도 한겨레가 조중동의 대항마 짓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거악의 본산인 조중동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길은 한겨레와 경향의 시각을 전파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의식향상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비록 아주아주 느리더라도 그렇게 갑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주식시장이 후퇴한 뒤 더 많이 회복함으로써 결국 상승하듯 역사는 진보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같은 시각으로 보는 집단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의 안목만 취하든 두 가지 안목의 균형을 취하든 그것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문제입니다.

<필자/유택주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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