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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24 20:28
뉴라이트와 변절에 대한 소감/유택주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1,280  

졸업반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교수 조교노릇을 하며 심부름도 하고 지도도 받고 했다. 혹시나라고 함은 장학금이라도 받아서 더 공부할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을 먹었다는 뜻이다.
 
그 때 선생님께서 읽으라고 주신 자료들이 일제 강점기의 수탈에 대한 자료들이었는데 안병직 교수의 글도 꽤 되었던 것같다. 그후로 사회생활하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안병직이란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국 경제사라는 게 대부분 일본 학자들이 제국주의 지배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 쓰여진 것을 감안하면 비록 그들의 자료를 참고하더라도 언제나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금방 세뇌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언젠가 보도도 되었지만 연세대학교에서 도요다 자금을 받아 연구를 하는 게 있다더니 경성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받은, 부일 협력자의 다수가 봉직했던 서울대에 저런 사람이 서식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단병호씨가 가장 존경해마지 않던 권용목씨가 노동계에서 뉴라이트로 변절했다는 소리를 엊그제 들었는데 민중을 내세워 투쟁했던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안기부의 공작 대상이 되었고 수많은 민중운동가들이 한나라당으로 들어가 있는 게 오늘날 보는 현상이다. 
 
나는 저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가련히 볼 뿐이다. 무의식에 깊이 깔린 원한과 증오가 저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그저 자식들 커가고 세상을 하직할 날이 머지 않은데 돈 문제가 안 풀려 저렇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만 남을 뿐이다. 그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자신을 희생하며 노력했는데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무관심하고 정보부의 집요한 회유에 욱 하는 마음이 들어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럴 깡도 없었지만 내가 앞장 섰더라면 저들이 간 길을 안 갔을 거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민족의 비운만 되씹어볼 뿐이다. 
 
해방후에 조선 왕조로 돌아가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조선이 망한 것도 스스로 만든 일이고 한반도 사람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도 우리 탓이다. 그런데 김주완님의 취재를 보면 조선이 망한 이후 나라의 보호를 기대하기 힘든 민중이 이웃을 믿지 못하여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주 컸었던 것같다. 모쪼록 이제는 저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대동의 세계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유택주(본지 객원 논설위원)

사강 09-02-24 20:41
 
지식인 들의 변절이 안타깝기만 하군요
과연 노년의 밥걱정 때문일까...변절의 속사정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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