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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07 11:29
한국 천주교, 또 다시 마지막 보루인가?
 글쓴이 : 아이스팟뉴…
조회 : 843  



한국 천주교가 로마 천주교와 비록 일체를 이루고 있지만 나는 한국 천주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내 어머니께서 가장 힘든 개인사를 겪을 때마다 긴요한 도움을 받은 조직이 한국 천주교였고 세상 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20 대 전후에 사회정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종교 조직이 한국 천주교였다.


정권의 공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동 정권 박정희 치하에서 정권에 저항했던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록 일제에 부분적으로 협조한 주교들, 군사정권에 빌붙어 지역감정에 불을 붙인 이효상같은 못된 이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직 차원에서 반대자들에게 가장 관대한 조직이 한국 천주교다. 매카시즘 광풍으로 반대자들의 인권을 마구 짓밟았던 박정희 때 지학순주교를 지지했던 조직이 한국 천주교였다.


일엽편주처럼 핍박을 받는 야당 인사였던 김대중을 옹호했던 조직이 한국천주교였다. 나는 미사 때 지학순 주교님과 김대중 총재를 옹호하는 강론을 들으면서 사회정의라는 걸 배웠다. 그 이후에도 부산 미문화원 사건, 임수경 귀환 등에서 보듯이 학살자들로부터 도망치는 자와 사회의 가장 약한 자들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 유일한 양심 세력이 한국 천주교였다. 심지어 그 인권을 위해 아무도 조직적 반대 운동을 하지 않는 태아를 위해 발언하는 유일한 조직이기도 하다.


물론 조직 전체로는 부작용도 있고 여기저기 새는 구석도 있지만 자본이 지배하는 시대에 삼성에 대해 그 불의와 부정부패를 고발한 정의구현 사제단을 추방하지 않는 조직이 한국 천주교다. 그 한국 천주교가 다시 용산 사망자들을 보고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바로가기). 지난 촛불 시위 때도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시위자들을 가장 먼저 대변함으로써 누가 이 시대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보여준 바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지만 한국 천주교는 다른 기독교와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자율적 판단으로 들여온 외래종교다. 착근 과정에서 조선 왕조의 핍박을 받으며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종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정신을 가장 잘 보존해 오고 있고 비교적 가장 덜 외세에 의존하는 편이다. 지상에 완전한 조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언제나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목숨을 바쳐가며 통치자들을 비판해온 예언자의 전통을 지켜온 한국 천주교의 목소리에 우리 사회와 정권 담당자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반드시 불행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으리라는 것은 역사의 철칙이나 다름 없다. 사이비 기독교인에 불과한 고소영들과 수시로 정권에 이용되고 있는 일부 천주교 지도자들도 이 기회에 회개하기를 촉구해본다. <필자 유택주 본지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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