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이 24일 오후 7시1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노 전 부의장은 건국대 재학 중이던 1958년 초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신민당 민주당 평민당 등 소속으로 8∼10대, 12·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민당과 민주당에서 부총재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1988년에는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고인은 서울 마포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했다. 1995∼2002년 마포구청장을 지내며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1만4000회 이상 결혼식 주례를 맡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을, 2007년부터는 헌정회 원로위원을 맡는 등 원로 정치인 역할에도 충실했다.
차남인 노웅래 의원은 2세 정치인으로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광래(미국 거주) 현래(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충래(삼성애니카서비스 상무) 장래(개인사업)씨, 사위 박문부(미국 거주) 권혁우(개인사업) 조중권(목사)씨, 며느리 정호정(한국외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