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민편의와 예산절감 동시에 잡아!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구민과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극 반영해 구 행정력을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구는 구청 홈페이지 ‘아이디어 제안방’에 올해 접수된 구민과 직원들의 370여건의 행정 개선에 관한 의견 중 17건을 반영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포구는 지난 2004년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아이디어 제안방을 만들어 구민 및 소속 공무원을 비롯한 마포구 소재 직장인, 학생 등으로부터 구민의 편익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 행정운영 효율화, 재정수입 확대 및 예산절감, 주민자치센터 제도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해왔다.

특히 올해는 구민 김기억(남,56, 연남동)씨가 지난 6월에 제안한 ‘인재풀(pool) 데이터 통합관리’가 채택됨으로써 최초로 구민 아이디어가 행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김씨가 제안한 내용은 각 부서에서 각각 관리하던 관내 정보화교육 및 평생교육 등의 교육생 자료를 한 부서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필요 인력이 발생할 경우 교육생들의 교육이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선발하자는 것.

마포구는 이 같은 김씨의 제안을 반영한 ‘인재풀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해 동 주민센터 및 각 부서에서 행사 및 자원봉사 등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의 제안을 통한 행정개선 사례도 눈에 띈다. 마포구는 직원들의 제안을 반영한 ‘건축공사장 민원처리 GIS 시스템’을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건축과 직원인 이길성(팀장, 건축6급), 박수만(건축8급)씨가 공동 제안한 이 시스템은 민원인이 온라인을 통해 마포 지역 건축공사장을 확인하고 민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용도, 규모, 건축주, 설계자, 감리자 등 공사장 세부정보도 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민원인이 공사장 정보를 토대로 민원사항을 접수하면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건축 관계자와 구청 소관부서 담당자에게 동시에 민원사항이 전송된다. 접수된 민원은 즉각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가며 민원인은 진행상황을 온라인이나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부터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을 통해 종전 4~7일이 소요되던 민원처리 시간이 1~24시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

(http://www.mapo.go.kr -> ‘퀵메뉴(QUICK MENU)-도시개발-건축공사민원신고’)

이 아이디어는 지난 11월30일(월)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우수제안’ 시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직원들의 제안을 행정에 반영해 예산 절감을 이끌어 낸 사례도 있다.

지난 1월에 토목과 직원들인 서경석 (팀장, 전기6급), 정경태(토목6급), 김두환(전기8급)씨의 ‘가로등 전선관 설치방법 개선안’은 전선관 1m당 5035원의 공사비 절감 효과를 가져와 올 한해만도 3천만 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지난 7월 채택된 토목과의 ‘보안등 전기요금 고객번호 분할실시’ 아이디어도 구 예산을 4천1백여만 원 줄이는 데 기여했다.

담당공무원들은 업무 과정에서 느낀 불편사항과 개선방안을 한 데 모아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마포구의 통계에 따르면 구민 제안은 지난 2006년 14건, 2007년 17건, 2008년 29건에서 올 11월까지 76건이 접수돼 구민 참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경우에도 2006년 19건, 2007년 210건, 2008년 117건에서 지난 11월까지 296건에 달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운영 이래 가장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제안제도 운영의 가장 큰 목적은 마포구민이 제도개선으로 누릴 수 있는 편리함과 구민만족이다”라며 “앞으로도 제안제도를 더욱 활성화하여 구민만족도제고와 행정효율성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첨부사진

▲ 마포구청 건축과 이길성 팀장과 박수만씨는 ‘건축공사장 민원처리 GIS시스템’을 제안해 지난 11월 30일 행정안전부 주관 ‘제39회 중앙우수제안’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