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신영섭)에서는 검침원, 우편집배원, 유제품배달원들이 지역 내 사회적 취약계층을 찾아내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번 달부터 한전산업개발(주) 서부지점(지점장 김용신)의 검침원 79명을 명예복지위원으로 선발하면서 총 335명의 명예복지위원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구성된 명예복지위원단은 직업 특성상 관내 지리에 밝은 사람들을 활용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 이들이 구와 연계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원은 우편집배원 139명, 검침원 88명(전기79명, 가스7명, 수도2명), 보육교사 61명, 자율방범대 36명, 유제품배달원 11명.

특히 명예복지위원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해당 가정의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이들은 근무 시 각종 공과금 및 보육료 체납서 또는 장기간 방치된 우편물 등을 발견한 경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으로 판단되는 경우 등에 해당 동주민센터나 마포구청 민생안정지원 담당자에게 신고하게 된다.

신고를 받으면 민생안정지원팀의 사회복지담당자가 현장 확인 후 빈곤가구의 생계보장 및 의료 등을 지원하는 마포구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과 연계해 해당 가구에 기초수급, 긴급지원 등 맞춤식 지원이 이뤄진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256명의 명예복지위원이 140개의 위기가구를 발굴했으며, 이 중 127가구가 신(新)긴급구호 및 한시생계지원 등의 도움을 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명예복지위원은 주민들의 실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활용해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