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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도 모르던 50ㆍ60대 아줌마들의 반란!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이야기
작성일 : 12-10-20 14:39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개교60주년을 맞이하여 본교에서는 2012년 10월26일(금) 2시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총 15팀(중8팀, 고7팀)이 참가한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해외로 입양된 아들과 대화하고 싶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3반의 송석순 학생73세의 늦은 나이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등학교 3학년 6반의 강선구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펼치는 감동의 무대다 

알파벳부터 배우기 시작한 영어는 팝송을 배우고 한 발 더 나아가 영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행사개요

◦ 일 시 : 2012. 10. 26. (금) 오후 2시

◦ 장 소 : 마포 아트센터

◦ 내 용 : 영어 말하기대회 개최

◦ 참여인원 :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교사 등 1300여 명

□ 출연팀 학생의 특징

 

1. 해외로 입양된 아들과 대화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 3반 송석순(53세, 강서구)

어린 나이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까지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일을 했습니다.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고 결혼해 자녀를 키우며 다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며 위탁가정 봉사를 했습니다. 위탁가정을 하며 아이들이 외국으로 입양되는 것을 보고 양부모에게 아이의 특징이나 주의점을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영어가 되지 않아 아무 말도 못해주는 것이 안타까워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런 내가 이제는 무대에 서서 영어로 연극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입양된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꿈입니다.

 

2. 73세 할머니의 영어 연극 도전기!

고등학교 3학년 6반 강선구 (73세, 영등포구)

73세에 영어로 연극을 하다니!!

나이가 많지만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른 학우들이 ‘나는 못해’ 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모든 일에 열심히 참여하지만 이번만큼은 컴퓨터 공부도 잠깐 내려놓고 영어 말하기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고 열정적입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시는 모습은 우리반의 학우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 라는 것을 실천으로 일깨워 주신 강선구씨께 찬사를 보냅니다.

 

3. 다문화 학생의 영어 말하기 대회!

중학교 3학년 5반 김인숙 (39세, 양천구)

조선족으로 중국 심양에서 대학교까지 교육과정을 밟았으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와서 현재 일성여자중학교에서 한국의 교육을 새롭게 익혀가고 있는 중중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중국에서 다닌 학력이라 다시 새롭게 배우는 초년생의 마음으로 겸손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와 역사가 많이 힘듭니다. 아직 한국어가 많이 서툴고, 중국에서 배운 영어도 영국식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처음에는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기 주저했었습니다. 하지만 학급경영자의 적극적인 권유와 반 학생들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갖고 출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반의 명예를 걸고 정말 열심히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본선에 진출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예선 때보다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본선 때는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한국에서 의미 있는 추억과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우리 7살 된 아들 준혁이를 위해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4. 즐거운 학교 생활- 자기야! 하늘에서 잘 보고 있지?

중학교 1학년 6반 김금원(66세, 양천구)

작년에 사랑하는 남편이 친구들과 온천에 놀러갔다가 갑자기 혈압으로 쓰러져 하늘나라로 보내고 난 뒤 많은 슬픔 속에 살았지만 올 해 일성여자중학교의 신입생으로 입학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모범생입니다. 열정만큼 몸이 잘 따라주지는 않지만 짧은 대사를 외우기 위해서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연습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 무대에서의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아들과 미국으로 시집을 가서 학원을 하고 있는 딸, 그리고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실 남편도 잘 보셨으면 좋겠네요.

 

 

5. 중학생이 되어버린 엄마의 용기 있는 도전

중학교 1학년 1반 신금옥(45세, 동작구)

치킨집을 운영하며 바쁜 와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한다. 그 귀한 시간 내가 하고 싶은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왔다. 딸은 일본으로 아들은 중국으로 유학 보내서 E-mail로 매일 대화를 한다. 한글로 된 메일이지만 그래도 영어가 필요해 자녀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 또 잘난 자녀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다. 오토바이 타고 달리며 ‘There is a farmer in a small village.' 하며 외우는 대사는 정말 나를 살맛나게 한다.

 

 

 

6. A라는 알파벳도 모르던 내가 영어말문이 터졌어요.

중학교 1학년 2반 장길숙(56세, 관악구)

평소 영어는 알파벳도 모르고 올해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단어를 외우기도 벅찬데 영어로 말을 하게 되다니 정말 생각만 해도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대본을 외우는데 자꾸 잊어버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다행히 예선에서 무사히 통과하고 당당히 영어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십년 후쯤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농담하는 그런 상상을 하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영어 단어를 외우며 지하철을 탑니다. 지금도 영어 발음은 형편없지만 나에게는 내가 뭔가를 영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엄청난 반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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