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러 공동성명에 합의하고 양국간의 폭넓은 교류확대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1990년 수교 이후 다방면에 걸친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러 관계가 다방면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안보분야에서 새로운 협의채널로서 양국 외교당국간 제 1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키로 했고, 한·러 포럼 등 기존의 양자협의 채널을 활성화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사증 발급 간소화 등 관련 법적 기반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고, 양국 교역량 증가에 따라 상호 투자 확대와 양국 기업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간 협력 잠재력 실현을 위해 양측은 교역구조 개선, 러시아산 기계·기술장비 및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물량 확대 등 경제 통상 수준 향상에 노력키로 했다"며 "한국측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희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극동 시베리아 지역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위해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를 통해 협의 ▲서캄차카 해상광구 등 러시아내 해상광구 개발사업 협력 ▲석유·가스화학단지 건설 및 러시아 극동지역 액화가스 기지 건설에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