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요즘은 수시로 물을 찾는다. 다행히 편의점 등에서 물을 구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양질의 수돗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신축 건물에 아리수 직결음수대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국토해양부에 음수대 설치를 위한『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건의했다. 규칙이 개정될 경우, 음수대 설치 규정을 지자체가 정할 수 있어, 신축건물의 음수대 설치가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2010년까지 시 산하 공공청사에 음수대 설치 … 공원에도 냉각장치 부착된 ‘아리수 샘터’ 운영
현재 시 산하 공공청사 610개소(구청사, 구민회관, 보건소, 시립병원 등) 중 아리수 직결음수대가 설치된 곳은
283곳. 서울시는 규칙 개정 이전에도 서울시 신청사 등 공공건축물 설계시 아리수 직결음수대 설치를 고려하기로 했다.
음수대가 설치되지 않은 327개 현 기관 청사에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비 54억원이 투입돼, 아리수 직결음수대가
설치된다.
공공주택 및 일반건축물은 건축허가 협의시 복도 등 공용부분에 아리수 직결음수대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다중이용시설물인 백화점, 종합병원, 도서관, 버스터미널 등 시민 이용이 많은 기존 건물에 아리수 직결음수대가 설치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화장실 세면기나 청소용 싱크대에 설치된 아리수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만큼, 서울시
공공청사부터 아리수 직결음수대를 민원실과 복도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6억원을 투입, 옥외 어디서나 청량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어린이대공원, 올림픽공원, 하늘공원 등
시민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11개소에 냉각장치가 부착된 아리수 샘터를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초ㆍ중ㆍ고교에 아리수 직결음수대 설치 추진… 설치학교 수도요금 20% 감면
이와 함께 서울시는 400억원을 투입해 630개교의 아연도 강관 수돗물 급수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바꾸는 한편,
이들 학교에 음수대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시내 초·중·고교는 총 1,234개, 그 중 이미 스테인리스관으로 교체된 604개교에 대해서도 학교가 원할
경우 음수대 설치를 지원한다.
학교 음수대 설치는 2006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0억원을 들여, ’06~’07년
225개교에 음수대 3,200개를 설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여름방학동안 189개교에 3,300대의 아리수 직결음수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돗물 이용을 늘리기 위해 정수기를 철거 후 아리수 직결음수대를 설치한 학교에는 사용한 수도요금의
20%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문의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 02-3146-14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