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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 은행권 구조조정 시사 |
| 작성일 :
08-11-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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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전 위원장은 19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10여 년 전 외환위기 당시 나왔던 다양한 위기극복 대처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는 리스크를 활용해야 하는 반면 은행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지난 수년 간 지나치게 확장에만 치중했다"며 국민의 정부 이후 은행 쪽에 편중된 금융정책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위험 관리 능력의 부실도 질타하며 금융권 전체를 아우르는 큰 틀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는 "은행은 대출재원인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간과한 채 펀드 판매에만 열을 올린 것도 잘못이다. (은행권의 경우)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국내 은행들의 사정이 미국 은행들보다 훨씬 좋으며, 연말쯤이면 10.6%까지 떨어진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11~13%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영업 중인 100여 개 저축은행 중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문제가 있는 곳은 10여 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려면 한국은행이 기업어음(CP)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이 원래 보수적인 기관이지만 위기상황인 만큼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2% 정도 공격적으로 내리면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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