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5공식 언론탄압" vs "언론에 보여주기식 쇼"]
 민주당이 구본홍 사장 선임에 반대해온 YTN 노조원들에 대한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해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중지되고 여야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 사태를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7일 문방위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감에 앞서 "YTN이 노조원 6명을 해고하고 수십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은 무자비한 5공식 언론탄압"이라며 문방위 차원의 진상조사 소위 구성과 YTN에 대한 국정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상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자고 맞서면서 여야간에 설전이 벌어졌고 결국 오전 감사는 중지됐다.

이런 가운데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오후 3시쯤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국감을 속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고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장석을 둘러싸고 사과를 요구하면서 여야간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파행이 연출됐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고흥길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YTN 사태를 다루자'는 등의 몇 가지 중재안을 제시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와중에 야당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의사를 진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흥길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고의적으로 의사를 방해하고, 언론에 보여주기식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국회법에 따라 발언을 금지시키거나 퇴장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